진짜 싫다

ㅡㅡ 역겹다. 국정교과서를 단행해서 성사시키면 그것에 대해서 여론이 잠잠해질꺼라고 생각한다는것에 이나라 위정자들이 이나라 국민을 어떤식으로 보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답이 나온다 ㅡㅡ 웃기지마라 너님 생각 그대로 되는 일은 단 한가지도 없을꺼다 ㅡㅡ


일제가 아니었으면 근대화가, 이승만이 아니었으면 건국이, 박정희가 아니었으면 경제성장과 중화학공업화가 불가능했다는 생각이야말로 자학사관의 정수다. 뉴라이트 역사관에서는 물질적 풍요와 경제성장만이 역사 발전의 유일한 기준이다. 따라서 일제가 가혹하기 이를 데 없는 식민지배를 했건, 이승만이 무고한 동족들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도륙하고 독재를 했건, 박정희가 군사반란을 일으켜 헌정을 파괴하고 유신이라는 이름의 유사파시즘 체제를 구축해 종신통령이 되려고 했건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뉴라이트 역사관은 승자(?)가 저지른 학살과 고문과 인권유린과 착취에 관대하다. 우승열패의 세상에서는 그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 대통령이 이런 역사 인식과 가치관을 철저히 신봉한다는 사실이다. 현대사에 대한 도착적 인식, 법과 원칙과 상식에 대해 끝도 없이 반복되는 ♡식 이중 잣대는 박 대통령의 가치관과 역사 인식이 어떠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초헌법적, 초법적 메시아였던 박정희가 다스리던 유신시절을 항상 돌아가야 할 어머니의 자궁처럼 안온하게 여기는 ♡ 대통령이 교과서 국정화 투쟁에 나선건 별로 이상하지 않다. 기억과 가치관을 둘러싼 전쟁을 선포한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제일의 목표는 선친 박정희의 제삿상에 국정화된 역사교과서를 올려 놓는 것일 게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싸움을 진영 간의 싸움으로 몰아 총선 및 대선 승리의 지렛대로 사용하는 건 덤이다. 분명한 건 ♡ 대통령이 폭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대통령을 절대절대군주로, 시민을 신민으로, 사회를 병영으로 생각하는 박 대통령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그 출발은 제 발로 서고, 제 머리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발언하는 것이다. 지배와 복종과 억압과 조작의 대상이면서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에 갇혀 지내는 사람은 법적 신분이 무엇이건 정신적으로는 노예다. 당신은 주체로 설 것인가? 노예로 살 것인가?